서버 오픈 하자마자 터지지 않을까? 생각에
한 2시간 지나서 10시쯤 진입했는데.
이게 게임 안한지 20년 넘다보니 오랜만에
프로그램 설치하고 설레더군요.
적당히 재밌었고 누군가는 완전 오리지널리티를
잃었다고 하시던데 전 다시 그 노가다는 못하겠어요.
25년 사이 처자식도 생기고 생계도 있고.
운동도 해야하고. 주식차트도 봐야하고.
해야할게 그때 보다 늘어나니 짤짤이 현질하며
하루 1시간 내외면 재밌겠더군요.
적당히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와중에 옛날 피씨방 알바할 때 생각이 났습니다.
알바하던 피씨방에 그냥 30살 내외 아저씨 손님이 계셨는데
넷마블 뭐 이런 게임 종종와서 하시는 단골이셨고,
외모가 개미를 닮아서 "개미형님" 이라고 칭했었어요.
근데 이 개미형님이 어쩌다 리니지를 접해가지고
완전 폐인생활 하셨는데 한 한달 지났나.
와이프가 피씨방을 찾아왔더군요.
가출도 아니고 집에 연락도 안하고 그냥 피씨방에서
한달동안 게임만 하신거였어요. 근데 그 다음 부터가 충격...
보통 전개라면 와이프 찾아와서 난리치고 죽네사네
이인간아가 정상인데. 그 아내분 몇 번 만류하더니
그 다음날 부터 아침 8시면 아내분이 피씨방으로 출근.
개미형님 아침 도시락 싸와서 식사 차려주시고
점심 저녁 보온통에 도시락 싸오시고,
속옷 양말 갈아입을 옷 가지고
오셔서 갈아입히시고 그렇게 하셨음.
와.. 이거 참.. 뭐지 싶었고 전 알바 그만두고
종종 놀러갔는데 근 1년 넘게 그렇게 아내분이
리니지 뒷바라지(?) 하시고 그 개미형님 게임 충분히
즐기셨다고 손 털때 까지 그러셨다고 합니다.
그냥 갑자기 그 개미형님이 생각나네요.
시간 지나고 나이먹고 보니 그 아내분
정말 대단하셨다는 생각만 듭니다.
아.. 그 일이 생각난게 다른게 아니라
어제 2시간만 해야지 하고 보니 30분
오버되었는데 와이프가 서재로 들어오더니
제 옆에서 신기하게 저를 보더라구요.
결혼 연애 포함 14년 동안 함께 지내며
핸드폰 게임도 안하는 사람이 이렇게 게임하는게
신기했는지 취미도 없는데 자주자주 하라는데
괜히 고맙..^^;


댓글 4
돌고돌아 "우리 와이프 니 업제@_@?!" ㅂㄷㅂㄷ 크악!!!
서버가 따로있는건가요?
해 보고 10분 만에 접음 ㅋㅋㅋ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