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찬 화백]합심[16]

세조의 수결(일유)

조선시대에도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서명이 있었다는데
특히 조선의 왕들도 서명을 사용해
그중 6명의 왕들의 서명이 전해내려오죠
[ 수결은 주로 ‘일심(一心)’ 두 글자를 담고 있습니다. 곧, 수결의 특징은 ‘一’자를 길게 긋고 그 위아래에 점이나 동그라미 따위 기호를 더하여 자신의 수결로 정하는 것으로, ‘일심’ 2자(字)를 그 안에 담고 있습니다. 이는 결제를 하는데 있어서 오직 한마음으로 하늘에 맹세하고 조금의 사심도 갖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냅니다. 수결에 관해 전해오는 재미난 이야기는 오성부원군(鰲城府院君) 이항복과 관계된 것이 있습니다. 이항복의 수결은 다만 ‘一’자만 쓰여 있을 뿐 그 위아래에 아무런 점도 없었지요. 그런데 이항복의 수결이라고 하는 문서가 나왔고, 이 문서가 이항복의 것이냐를 두고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항복의 수결에는 ‘一’자 왼쪽과 오른쪽 끝에 바늘구멍이 뚫려 있음이 확인되어 문서의 진위는 곧 가려졌다고 합니다. 문서를 위조한 사람은 설마 바늘구멍이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이지요. 역시 이항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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