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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암 수술 했는데 안쓰럽네요~ (수정)추천떠서걸림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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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자랑글.빡치는글 있으니 뛰어쓰기 글제주없는놈이라 주의#

그냥 뭐 가진 것 도없고 돈도없는놈이 사는 인생 하소연 스토리 입니다 화내지말고 응원!

 

와이프는 14년도에 직장 동료 소개로 만나게 됐어요. 

 

4년 정도 연애하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솔직히 저는 결혼 생각을 미루고 싶었습니다. 모아둔 돈도 없고 빚도 어느 정도 있어서 와이프한테 다 솔직히 말했어요.

 

그런데 와이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빚은 천천히 갚으면 된다고 걱정말자고 .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습니다. 집 구경도 가고 했지만, 저는 월세만 살아와서 아파트라는 게 참 부담스러웠죠. 장모님 (편하게 어머니라 부르라고했어요)께서도 집이 생겼으니 결혼하라고 하셔서 상견례 날짜도 잡고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돈도 없고 대출도 힘들 텐데 과연 아파트 대출이 승인 날까?', '초기 자금 현금도 필요할 텐데...'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그때 와이프가 저한테 계약금은 걱정 말라며, 어머니가 빌려주셨으니 매달 10만 원씩만 갚으라고 무이자ㅋㅋㅋ. 그렇게 2천 7백만 원을 계약금으로 넣고 대출도 승인 났습니다. 

 

집 가전 제품 전부... 2천만원가량 처음에 와이프가 비싸고 고급스런 제품들로 사서 결혼잘못했나? 라는 생각들었네요. 물론 본인돈으로 알아서 구매함ㅎ 침대4백... 쇼파 4백...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 아오 저는 저런거 생각도 못 하고 중고 에 월세만 살던 놈이라 놀랬죠... 아이도 조금 늦게 가졌지만, 현재는 18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아이가 감기 때문에 어린이 병원에 들렀는데, 애 엄마도 목이 좀 붓고 피곤하다고 해서 간단히 진료를 받았습니다. 제가 1층 주차장에서 기다리는데 전화가 오더니 갑자기 울면서 갑상선암 의심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한 건 아니니 서울 쪽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갑상선암 확정판정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좀 크고 전이 위험이 있다고 해서 수술 날짜를 잡고 내려왔죠. 얼마 후 아내는 혼자 열차 타고 수술받고 오겠다며, 오지 말고 아기랑 놀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주의에서 갑상선은 완치잘된다해서 희망을 갖었죠.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며칠 후 바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아이출산후에도 쉬지않고 출근... 빵집 관리와 여행사 관련 일을 하고 있거든요. 뭐라도 도와주고 싶고 돈도 벌고 싶은데, 저 역시 스트레스를 받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아이 등·하원을 시키고, 와이프가 퇴근 후 아이를 데리고 친정에 갈 때 짬을 내서 알바를 합니다.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정도 일해서 한 달에 적게는 200만 원 이상 보태고 있어요. 와이프일하는 여행사 일많을때 가끔  운전알바도 함 수입건당괜찮음ㅎ

 

와이프 수입은 300만 원 정도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돈을 못 벌거나 적게 벌어도 단 한 번도 잔소리나 꾸중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응원해 줍니다. 해외여행도 1년에 꾸준히 1~2번씩 가는데 (와이프의약속)전부 와이프가 결제합니다. 돈 달라는 소리 절대 안 하고요. 저는 처음에 숨겨둔 돈이 있거나 로또라도 된 줄 알았습니다.

저번 달에 와이프가 혼자 기차 타고 서울로 진료를 보러 갔을 때, 제가 아이를 데리고 픽업을 갔습니다. 근처 롯데타워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다가 제가 평소 취미로 드론을 갖고 싶어 했던 터라 롯데백화점에서 하는 무료 체험을 예약해 뒀거든요. 아이랑 잠시 카페에 있으라고 하고 혼자 뭐 좀보고 온다고 했는데 눈치가 빨라서 바로 "드론 보러 가지?"라며 콕 집어내더군요. 결국 온 김에 다 같이 가서 구경도 하고 체험도 했습니다.

와이프가 "갖고 싶은 게 뭔데? 생일 선물로 미리 사줄게"라고 하길래, 거절 없이 50만 원대 제품을 가리켰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작은 거 아니야? 바람 불면 버틸 수 있어? 이왕 살 거면 튼튼하고 좋은 걸로 골라"라고 하는데 정말 카리스마 넘쳤고, 옆에 있던 직원도 미소를 짓더군요. 그래서 결국 보험까지 포함해 200만 원 정도 하는 중간급 드론을 일시불로 선물 받았습니다. (와이프는 할부를 정말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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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갖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암 수술한 지 이제 3개월 남짓 되었거든요. 내년 정도 저 는 사실 딸을 무척 원해서 "딸 아니면 생각 없다"라고 장난식으로 말하곤 하지만, 아내의 몸 상태나 복용하는 약 등 걱정되는 게 너무 많습니다. 40대가 되기 전에 둘째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딸낳는방법이 있나요?ㅎ

 

나쁜생각도 들었지만 와이프와 아이 덕분에 참고 살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생일 선물 제대로 해준 적도 없고, 본인이 갖고 싶은 명품 백도 직접 자기 돈으로 사면서 제 기 안 죽이게 해주는 아내를 보면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일 또 서울로 진료를 보러 혼자 가는데, 저보고는 아이 등원시키고 일하지 말고 바다 가서 물고기나 잡으며 스트레스 풀고 오라네요. 눈치보지말고 단 고기는 버리고오라고ㅋㅋㅋ 본인 은 잘쉬지도않고 일하는데 오히려 저에게 애기 잘봐주고있어서 고맙다고 자유시간을 자주줍니다ㅎ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랑 섞인 힘든 생활 하소연 좀 해봤습니다. 

 

글쓰는 내내 와이프 생각나는데 

슬프네요. 자기 이뻐해달라 애정표현해달라 사랑해라는말 자주해달라... 내가 너무 애정이없는건지ㅠ 사랑해 라는말은 잘 못합니다... 우리 부모님에게도 사랑해 라는 말 한번도 해본적이없어서 듣지도못하시고 두분 다 돌아가셔서 그런가... 쉽게 안나오네요. 다음달 4월 와이프생일때는 뭘 해줘야 좋을지... 항상 꽃다발1만원정도하는거만받아도 행복하다고해서... 다른걸로 큰맘먹고 해주고싶은데 받기만해서 ㅠ 조언해주실분도 추천!

 

# 보배형들 화내지말고 나가서 일해! 라고 생각하시는분계신대 전 직장을 다니고싶어ㅠ 전에다니던곳 가끔 연락오는데 와이프가 일을 쉴수도 바꿀 수 가없고 해서 애기육아하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중이에요~ 

 

### 비상... 와이프 보배하는지몰랐네요 갑자기 추천많이받아서 베스트 떴다고..ㄷㄷ. 많은 응원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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