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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퀘스트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 합니다.

이 긴 이야기의 시작은 몇년전 아내가 검강검진에서


배속에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맨날 밤에 잠만 자니까 애가 생긴건 아닙니다.


둘째 군대 있을때 늦둥이 나오면 좀 민망하긴 할듯....


여튼 물혹이라서 내비둬도 된다는 결과만 받으면서


3년 정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러 다니던 아내는


결국 아주아주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기로 합니다.


근데 예약은 2시인데 대기자 판을 보면 이름조차 안 올라가 있는.....


결국 3시를 한참 넘어서야 아내의 이름이 전광판에 올라 갑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전광판이 안 변하기 시작하죠.


이유는 간단 합니다.


양자역학이죠. 


관찰하고 있을때는 변하지 않는다는 양자이론....


결국 병원 내부를 돌아 다니기 시작 합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스벅에서 커피를 시켰는데 


어느 개늠시키가 울 커피를 스틸해감....


그것도 모르고 30분을 더 넘게 기다리다가 


내가 실수로 남의 커피를 집어 드는 바람에 


울 커피를 도둑맞은 것을 알게 됨.


근데 직원이 나한테 기분 나빠하더만여....


이늠도 개늠시키임.....훔쳐간 놈이 개늠이지 왜 나한테.....


여튼 커피 새로 받고 돌아와 보니 한칸 움직임.


역시 양자역학! 응!


그렇게 6시가 넘어가고 의사쌤 퇴근 하신 줄 알았더니 


6시 40분에야 진료실에 들어 가게 됩니다.


뭐 역시나 내비둬도 되는데 정 거슬리면 수술해서 떼는 걸로.....


혹시 몰라서 검사는 한번 더 하는 걸로....


여튼 아내는 나중에 병원에가서 다시 검사를 했고 


지난 12월에 그 결과를 듣고 수술을 결정 하기로 합니다.


근데 얘가 성격이 좀 있음.....좀.....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은 저는 같이 가지 못했습니다.


의용소방대 1ㅎ쇠 송년회가 열리는 날이라서 


옆 도시의 모 호텔의 만찬장에 가야 했거든요.


아내와 같이 해야 했지만 의소대 대장님께서


'이번 송년회때 가남 대표로 노래한곡 해라'라고 명령 하시어 


'제가 노래까지 해가면서 의소대 할건 아닌데요'라고 개겼는데


'야...너 내년에 반장 달아 주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라고 딜을 하시고


'반장 달아 주는 것을 미끼로 노래 시키는건 넘 치사한것 아닐까요?'라고


건의 했으나 '아...걍 니가 해!'라고 결정을 내리 십니다.


저는 그렇게 2주 남은 송년회를 준비 하느라고 


1. 김광진의 진심


2.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3. 스티비원더의 아이저스트 콜 투 세이 알라뷰


4.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5.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이렇게 5곡을 연습 합니다.


분위기 봐서 하나 선택해서 하려고 말이죠.


그렇게 송년회 당일날 아내는 병원으로 저는 옆도시 호텔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날 유독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노래가


착착 감기더만요.


가는 동안 차 안에서 계속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송년회가 시작되고 공식 행사에 이어서 뷔페도 먹고


다은 순서가 노래자랑이었죠.


그런데 밥을 먹는 동안 아내에게서 카톡이 옵니다.


'나 걍 수술할려구.....'라고요.


뭐 그 성격에 그럴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득.....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라는 노래는 


사연이 있는 노래죠. 


아내를 병으로 떠나 보내는 남편의 사랑을 


그 끝나지 못하는 사랑을 노래한 거란 말이죠.


30년 전 하조대 앞 바닷가......아무도 없는 썰렁한 해변에서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불렀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그 노래 불러준 이유가 당시 여친이 노래 해달라고 졸라서 이고


그 인간이 현 마눌이니까...뭔가 노래 제목을 따라간듯한.....


'이젠 안녕'을 불렀어야 하는데......여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부르면 뭔가 아내가 떠나갈것 같은


뭔가 그런 샤머니즘적인 뭔가가 머리를 때리더라구요.


그래서 밥만 먹고 급한일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귀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술은 이번주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넘 길어서 다음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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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애덤댕킹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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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아

수술잘받으시고 지금처럼 항상 건강하게 지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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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사랑

백년해로 하셔야죠. 잘하신 선택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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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명물

아내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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