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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30년 전에 예비군 그거 해봤음......

아마 제가 처음 간 예비군 훈련이 강원도 양구일거에요.


현역과 같은 방식으로 현역 4명에 예비군 1명 식으로

섞어서 훈련 하는 건데 그러다보니 아침에 구보도 해야 하고 

군장도 메야하고 그러고 산속에 겨 들어가야 하고

가다가 소대장 빡대가리가(체대 출신이라더만....)

'어! 이 산이 아니네.....야! 0병장아. 이 길 아니냐?'

이 지랄해서 되돌아 가다가 결국

'아까 그길 맞음'이라고 다시 지랄해서 개 고생하고....ㅜㅜ

문제는 그러다가 퍼지는 예비군이 있으면 옆에 현역들이

군장을 대신 들어 주는데 이게 은근 인질극임.

애들한테 군장 맡길만큼 싸가지 없는 인간은 한명밖에

없었음......그 한명 말고 나머지는 죽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버티는 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졸라 사악한 수법임....

애들을 인질 삼아서....대대장 개객끼......


여튼 무튼 그렇게 집에 와서 당시 되도 않는 인터넷...

천리안 그런걸로 졸라 검색을 했음.

예비군 3번 안가면 경찰이 잡으러 옴.

근데 한번 안가면 다른 훈련으로 대체함. 

일명 '동미참' 대충 돈원 훈련 안간 애들 따로 모으는것 같았음.

이건 집근처 가까운 부대로 가고 훈련도 대충 함.

주로 그늘에 모여서 도박이나 하고 그러는 거임.

사채업자도 있어서 차 담보로 돈 빌려서 하다가

당일날 차 날리는 놈도 보았음.

신기한게 도박꾼에 사채업자에 다 있음.


여튼무튼 그래서!!!

동원 안가고 개김......아예 미리 전화해서 

'나 안감. 잡아 가등가'라고 개김.

예비군 동대장인지 무너지가 전화해서

동원 안가면 경찰이 잡아가고 전과가 생기고 막....협박을 하는데도

'잡아 가시등가...난 안 감! 못 감!' 이렇게 개겨서

동미참으로 빠지게 된 거임.

가보니까 나같은 놈 졸라 많음. 다들 잔머리 굴려서 온 사람들과

연차가 쌓여서 온 사람들임.

나란 어울리는 무리는 그냥 건물뒤 그늘에서 삼겹살이나 굽고

소주나 마시는 무리였는데 다른 무리들은 주로 도박을 함.

그리고 나머지 80%는 그냥 잠. 어디서건 잠. 비가와도 비 맞으면서 잠.


뭐 꼭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이런 애들은 바로바로 향토 예비군으로

빼는것 같았음.

동네 뒷산에 참호나 파고 정리하고 그런거 시키는게

향토 예비군임. 

여기는 뭐.....그냥 인간이 아님.


총은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다른차 타고 시내 술먹으러 감.

산속으로 찌게 배달시켜서 막걸리 파티에 

참호는 굴삭기 불러서 파고 안에 정리하는 돌은 

골재를 파는 내가 3톤정도 싣고와서 기부함.

예비군 중대장이 뭐라고 한들

참호가 너무 이쁘게 정리가 되어 있다보니

중대장이 지랄도 못함. 사실 그 아저씨도

결국 막걸리 같이 먹고 있었음.

대대장이 순찰나와서 같이 먹기 전까지는......


여튼 마지막 예비군은 최고의 진상이 나였고

결국 훈련이 도중에 중단 됨.

대충 설명하자면 비가오는 봄에 그것도 밤에 

산에 올라가서 경계를 하라는데 비옷도 없고

후레쉬도 없고 그 비를 그냥 맞으면서 마냥 서 있으라길래

3시간인가 참다가 산에 불지른다고 지랄함.

비오는날 불이 붙을리는 없지만 여튼 말로 지랄함.

그거 말리는 인간하고 시비 붙어서 싸우려고 하니까

중대장이 '우천'을 이유로 훈련 중단함.

비는 산에 오르기 전부터 왔구만...지미.....


위 글들을 순서대로 잘 읽어보면

열심히 잘 하려는 예비군이 진상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거임. 누가 잘못이라는게 아니라 그 과정을

보라는 거임. 그리고 이 과정을 보면 무서운 부분이 있음.


진상 안부리고 말 잘듣던 사람들은 4년 내내 양구를 감.

나같이 잔머리 굴린 놈은 근처 부대로 편하게 가서 삼겹살 먹음.


결국 이놈의 예비군이라는 제도가 잔머리 굴리거나 진상 부리는 

놈은 편안하게 마무리 되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은 죽어 나가는 구조임.

잘못하는 놈은 편하고 잘하는 사람은 죽는 구조라는 거임.

그리고 나아가서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열심히하면 죽는다는 거임.

중대장 믿고 소대장 믿고 열심히 하다가 죽는 거임.


차라리 '저 소대장은 체대 나온 빡대가리다. 믿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면 죽지는 않음. 

물론 그날 길을 잃었다고 해서 죽은 사람은 없음. 

대대장이 1/4톤 타고 우리를 찾으러 오기는 했지만.....

찾으러 오면 뭐함. 그 새끼도 길 모르더만....ㅂ ㅅ 이.....

여튼......


내 이야기는 30년 전인데 

진상 부리고 잔머리 굴리는 놈 징계하는 방법은 많이 늘었는데

지금도 간부만 믿고 가다가 죽는 사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

예비군의 문제는 거의 다 해결하면서 

간부의 문제는 전혀 바뀌지 않는것 같아 보임.


매우 그렇게 보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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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어쩌다보니

그러다보니... 동사무소 가믄 으르싱들이 고집을 안꺽어요...예전에 보고 느낀게 있으니까요... 고처야 하는데 말이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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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이호박색

그리고 그 진상에 맞추어 서비스 하느라 정상인들의 순번이 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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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의원

동원 훈련할때 컨테이너 큰거 추레라? 암튼 그거 끌고 온놈 있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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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이호박색

저 아님다...전 그냥 5톤차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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