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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는길/신병은

자네문득 세상살이 힘들 때가 있지

세상에 덜렁 혼자뿐이라고

아니다 아니다 이게 아니라고

막다른 골목에서 고개를 흔들 때

마음의 짐일랑 그대로 팽개치고

빈 몸 그대로 여수로 오시게

먼 길 달려온 자네에게

늘 넉넉하게 일렁이는 바다가

바람을 닮은 섬들이

흔들리는 것은 결코 중심은 아니라고

흔들리는 것은 잠시일 뿐이라고

넌지시 귀뜸 해 줄 걸세

때로는 사는 것이 얼마나 가벼운 거냐며

생미역 한 줄기 풀어

엉기고 맺힌 생을 해장시켜 줄 걸쎄

자네외로움이 얼마나 심했느냐고

겨울 이기고 돌아온 동백꽃 웃음이

옷깃을 풀고 와락 안겨들 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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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haze4

그러게요 물속에선 10분도 못버티는 숨한조각인데 말이죠.

-1
봄날햇볕같은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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