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로 이사와서 마누라가 친구를 좀 사귀어 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친구 사귀기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대부분 서너명씩 붙어 다니고 다른 사람은 끼워주지 않는게 충주사람들 살아가는 표준 형식입니다.
서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끼리 어울려 다니는 경우는 적고 주로 충주시에서 지원금을 주거나 공모사업을 하면서 돈을 푸는데 이런 돈을 눈 먼 돈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마을의 공터에 화단을 가꿔서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공무원이 하지 않고 일반인이 기안서 작성해서 제출하면 사업비가 나옵니다.
기안서 써서 사업비 받은 사람은 자기 가족과 가까운 친지 친구등을 동원해서 인건비와 재료 구입비 등을 적어내서 수입을 챙깁니다.
각종 단체에 지원금도 줍니다. 무슨무슨 동호회, 경로당 스포츠 동호회 여성우대 무슨 지원금 등등...지원금 받는 단체가 아주 많습니다.
충주 주민들은 이런 눈먼 돈을 따먹는 멤버로 서너명씩 짝을 짓고 몰려다니는게 일상입니다.
시에서 눈먼 돈으로 지출하는 액수가 연간 수백억 단위로 나갑니다.
외부에서 온 사람은 이 무리에 끼어 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가끔 무리와 접촉할 일이 있으면 식사를 함께하고 '돈은 니가 내' 하면서 삥을 뜯습니다.
집사람이 이렇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다가 하루는 친구를 사귀었다고 함께 사진찍고 즐겁게 놀다 왔다고,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겠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까 멀쩡하게 생겨서 친구라는 여자가 멍청한 찌질이일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동안 친구와 잘 놀고왔다고 집에 와서 즐거워 하다가 갑자기 안색이 굳어져서는 친구 연락처를 삭제하고 카톡 탈퇴와 초대거부를 합니다.
왜 그러는지 물어 보니까 새로 사귄 친구가 신천지고 처음부터 자기를 포섭하려고 접근했다는겁니다.
평소에 내가 신천지는 5인조로 팀을 이루어서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연기하면서 시나리오대로 접근해서 포섭한다고 알려줬는데 친분이 형성된 후 나는 신천지다 하고 선언을 할 때 주변에서 내가 평소에 말 한대로 멤버들이 살펴보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신천지 같은데 안 들어간다고 말했다가는 해꼬지 당할것 같아서 대충 얼버무리고 자리를 떠서 집으로 온 후에 모조리 차단 했습니다.
충주를 한 바퀴 돌아보면 교회와 절 점집 기도원이 비정상적으로 많습니다.
충주시민 전체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종교시설 숫자가 너무 많아서 신도를 어떻게 확보해서 운영이 되는지는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옳다고 하면 자기도 옳다고 믿게 됩니다.
재림예수의 개소리를 믿고 전재산을 헌납하는 머저리들도 사람의 이런 습성 때문에 나오는겁니다.
평범한 마누라가 별로 내세울게 없는줄 알았는데 머저리들이 득시글거리는데서 휩쓸리지 않고 평범함을 유지해 주니까 그저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지오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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