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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참정권 집회에 투표도 보장 안된 나라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없다.

투표지 부족사태에 대해 잠실 참정권집회 현장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더 공정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투표도 보장 안된 나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며 책임감을 느껴 참석한다.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잠실 참정권 집회’ 현장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더 공정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만난 송준혁(42)·양서경(26)씨 부부는 생후 16개월 된 아들을 안고 집회에 참여했다. 송씨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며 “훗날 아들은 자신이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평범한 시민들이 평화롭게 모이는 모습을 소셜미디어로 보고 아이와 함께 와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에서 생후 8개월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온 주부 서모(31)씨는 “투표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를 아이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대의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권이 박탈되면 일반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방법은 아예 사라지는 것”이라며 “그간 한 번도 집회에 참여한 적 없지만, 부모로서 책임감을 느껴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직장인 곽래엽(33)씨와 네덜란드 국적의 아내 판데르못 브리타메이(31)씨도 경기 안양시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안고 현장에 도착했다. 

브리타메이씨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은 세계 어디에서도 상상하기 어렵다”며 “네덜란드였다면 이렇게 평화로운 집회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곽씨는 “우리보다도 아이를 위해 나왔다”며 “일반 국민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사태”라고 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은 절차적 공정성에 민감한 MZ세대가 부모가 되는 시기”라며 “자녀가 살아갈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부모들의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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