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무기

아직 나의 천국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아직 나의 천국은 엄마, 아빠네요

 

몇일전 퇴근후 걸려온 아빠의 전화

보통은 아빠랑 짧게 대화하고 엄마바꿔주는데

그날은 아빠랑 긴 대화를 했어요

 

친가가 서산이고 외가가 삽교였던지라

여름휴가는 늘 서해였고

신기하게도 4살때 부터의 기억이 남아있는 저는

아빠한테 쫑알쫑알

 

가족들과 같이갔던

학암포, 연포, 만리포, 춘천 등등

아빠의 포터를 타고

때론 포터의 적재함에 대나무로 기둥을 세워

방수포로 덮은뒤 그곳이 텐트가 되기도하고

아빠가 끓여준 꽁치감자김치찌개

저는 지금도 꽁치찌개에는 감자를 꼭 넣어요

 

운전이 직업이었던 아빠덕분일까

대도식당에 유성집에 마장동을

꼬마가 그 쏘고기를 먹고다녔고

천호동의 난다랑에서 칼질도 했었죠

그런데 

친구들은 한달의 한번 외식도 쉽지 않았데요

아빠한테 그랬어요

좋은 기억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구요

아빠는 고맙데요 그걸 다 기억하고 있어서요

 

여주 신륵사에서 아빠가 아끼던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신날

그날의 사진이 아직도 있어요

 

아빠랑 통화하면서 그때의 기억들을 꺼내어

쫑알쫑알~

아빠는... 기억을 잘 못하시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제 기억에 살아있으니까요

 

수원살때 남문의 전축가게에서

거금 백만원짜리 전축을사고 집에오던 기억

아직도 좋아하는 the end of the world를 따라부르던 꼬마

 

사실 7월초에 가족여행이 있는데

원래 가을에 부모님 해랑열차 태워드릴려고

준비중이었거든요

그런데 급 제주도 가신다고

하루만 시간 빼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때가 작은 대목이라..

 

그래도 어떻게든 알바구해놓고 가려구요

살아생전 마지막 가족여행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친오빠같은 기사님도

후회하지말고 갔다오라 하시네요

 

아직 나의 천국은

엄마랑 아빠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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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허허그놈참2

81살 되신 울엄니... 작년 겨울 갑자기 대장천공으로 대장절단수술 받으시고... 5월달에 복원수술 받으셨죠... 물론 지금은 씩씩하게 잘 회복중이십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ㅎ 감정 다툼으로 엄니한테 소원했던 제가 그토록 미워지더라고요... 살아 계실때 잘해야 겠다는 마음 하나로 차도 엄니 타고 내리기 편한걸로 바꾸고, 엄니가 부르면 무조건... 요샌 엄니한테 가서 저녁 얻어 먹고 있습니다. 엄니 모시고 병원 다니면서는 엄니랑 단둘이 맛난거 먹으러 가고요... 조만간 피자, 치킨류의 불량식품(?)도 막 먹을 예정입니다.ㅎ 결론은.... "계실때 뭐든 하자"입니다... 잘 하신겁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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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보리꾼

저는 요즘 엄마아빠한테 투정부려요 엄마김치 먹고싶다구요ㅎㅎ 전화오면 막 쫑알거려요 우리 주간기사님이 글쎄~~ 나이는 나만 먹는줄 알았는데... 횽님도 잘하고 계셔요~ 엄니손잡고 꽃구경 물구경 단풍구경 눈구경하시고 횽님도 저도 나중에 조금 덜 아프게요 참! 어르신들 햄버거도 카페도 좋아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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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짱난O매

그래요. 예쁜 기억 하나 더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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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세차중독

전축 진짜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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