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드라마라든가 유튜브를 보면
밥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먹기 시작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뭐지? 일본 따라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생각이 난 김에 언제부터 이런게 시작했나 찾아보니
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이타다끼마스"가 잘 먹겠습니다 뜻은 아니기도 하지만 그 의미는 제 가치관과
어느 정도 맞기 때문에 보기 싫다거나 하는 건 아니기도 하고 한국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의미도 좋은 의미라서 그려러니 하는데
예절이나 문화나 풍습이 교육이나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서 변하는 모습을
살면서 직접 보고 겪게 되는 게 재미있기는 합니다.
한국의 밥상머리 예절은 딱 개콘의 그거였죠. 아버지의 "밥 묵자"와 함께
수저를 드시는 순간부터 시작...ㅎㅎㅎ
ps. 좀 더 깊게 찾아보니 교육이 아니라 일본 애니매이션이나 일본 문화의 영향이 더 크다고 나오는군요. 역시 일본 식사 예절을 따라하는 게 맞았네요. 흠 그럼 젓가락도 가로로 놓기 시작하려나.
ps. 80년대초(82? 83?) 깡패들이 누군가를 실신할 정도로 패면 ㅈ에서 물이 나온다고 해서 ㅈ 나게 패는 행위에서 시작된 말이 ㅈ나게죠. 국어사전도 실랄하게 어원을 적지 않는데, 당시 깡패들이 사용하길래 직접 물어서 듣게 된 어원이라 기억에서 잊혀지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않는 단어죠.
당시에는 깡패들만 사용하던 말이 90년대에 일반인들에게 좀 퍼지더니 2000년에 애들까지 사용하는 단어가 되버렸죠. 80~90년대 군대에서도 ㅈ나 라는 욕은 사용되지 않았었습니다.
요즘은 욕이 아니라 일상어가 되버렸지만. 뭐든 그 뿌리까지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주변을 보면서 아..이게 이렇게 변해서 사용되는구나 하는 것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ps. 옳다 그르다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원래 있던 문화인지 아니려면 어떻게 시작한 건지는 알자라는 글입니다.
AI에게 물어봐도 알 수 있는 겁니다. 제가 꾸며내거나 없는 사실을 적은 게 아닙니다.
왜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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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집안의 웃어른이 먼저 수저를 드는 것이 식사 시작의 신호였습니다. 아랫사람들은 어른이 수저를 든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수저를 움직였습니다. [1]
- 감사 표현: 굳이 말을 해야 하는 상황(손님으로 초대받았을 때 등)에서는 "잘 먹겠습니다" 대신 "진지 잡수세요"라며 어른에게 먼저 식사를 권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었습니다.
- 일본의 경우, 혼자 밥을 먹을 때도 양손을 모으고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고 외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2]
- 한국에서는 근대화 과정 및 1970~1980년대 학교 급식, 유치원 교육 등을 통해 "식사 분대 차렷, 잘 먹겠습니다!"와 같은 단체 인사 문화가 군사주의적·교육적 목적으로 보급되면서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 실제로 국립국어원 답변에 따르면, 엄격한 전통 예절 관점에서는 어른 앞에서 아랫사람이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마치 음식을 대가나 당연한 권리로 받아먹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어 여전히 어색한 표현으로 보기도 합니다. 다만 현대(2000년대 이후)에는 준비한 사람에 대한 보편적인 감사 인사로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1, 2]
질문 : 언제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지?
- 오프닝 구호의 탄생: 2010년대 중반부터 밴쯔, 입짧은햇님, 롸연(슈기) 등 1세대 대형 먹방 유튜버들과 BJ들이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들은 음식을 먹기 바로 직전,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짝 치거나 공손히 모으며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을 자신들의 고정 오프닝 리추얼(의식)로 삼았습니다.
- 젊은 층의 모방: 매일 이 영상을 소비하던 10대~30대 젊은 층들이 식당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밥자리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먹방 시작하겠다"는 느낌으로 이 동작과 멘트를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유행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1]
- 쿡방·먹방 예능의 범람: 2015년 전후로 《백종원의 3대 천왕》, 《맛있는 녀석들》, 《수요미식회》 같은 먹방 예능이 지상파와 케이블을 장악했습니다.
- 연예인들이 맛집에 가서 음식을 받으면, 카메라 연출상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출연자들이 다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잘 먹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매회 연출되었습니다. 심지어 2016년에는 JTBC에서 아예 프로그램 제목을 《잘 먹겠습니다》로 지은 예능까지 등장하며 이 문장을 완벽한 대중적 유행어로 각인시켰습니다. [1, 2]
- 스마트폰과 SNS가 완전히 대중화된 2010년대 후반부터는 예쁜 카페나 맛집에서 음식을 찍어 올리는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 사진이나 짧은 영상(릴스, 쇼츠)을 올릴 때 #잘먹겠습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거나, 친구가 사주는 밥 앞에서 손을 모으고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을 '인증'하는 것이 소위 '인싸(인사이더) 문화'이자 다정한 에티켓으로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댓글 15
잘 먹겠습니다 라는 단어는 유치원때부터 한거 같은데요ㅎ
식사 맛있게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후식은 없나요!!
어른들이 차려주시거나 같이 먹으면 잘먹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당연한거 아닌가요? 맛있게드십시오. 많이 드십시오~ 등등
남의 집에 가서는 그렇게 했죠. 직접 보면서 친구 어머님에게 잘 먹겠습니다. 먹은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 자신의 집에서는 말 없이 앉아 있다가 개콘에서처럼 아버지가 수저 먼저 뜨시면 시작하는 게 일상이었죠.
잘먹겠습니다 이거를 나는 어릴때부터 쓰던건데
옛날 드라마 보시더라도 가족끼리 식사할 때는 그런 말 안합니다. 손님이 왔을 때 손님이 그런 말을 했었죠. 집에서 가족끼리 먹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먹기 시작했던 문화는 없었습니다. 최근에 생긴 문화예요.
없었던 걸 왜 자꾸 있었던 것 처럼 우기시는 분들이 많은 지. 그걸 한다고 잘못됐다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무언가 내가 하는 행위가 언제 시작하고 무슨 의미가 있고 뿌리가 어딘지는 알자는 얘기지요. 한국에 살면서 2000년대 이전에 본 적도 없고 2000년대 초 미국이나 호주등 한국인 가족들 집에 들어가서 같이 밥 먹으면서도 보지 못했던 문화입니다. 즉 당시 외국에 거주하던 한국인 가족들에게서도 그런 문화는 본 적이 없었던 문화입니다. 최근에 생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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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투정, 웃어른이 먹으니 잘 먹을 수밖에 없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서 이런 말이 옛날에는 없없었을까요?
반찬 투정은 못했죠. 당시엔 반찬투정하면 맞았습니다. ㅋㅋㅋㅋ. 아니면 굶기거나. 편식은 가능했었죠. 저도 콩은 그래서 군 제대한 후에나 먹기 시작했네요. 근데 이건 집안마다 차이가 있으니. 친구는 맞았고 저희 집은 굶기거나 했죠. 하지면 역시 부모님에게 감히 반찬 투정은... 저보다 10년 늦게 태어난 분들은 하셨던 거 같네요. 저는 딱 걸친 세대라...제 주변에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 20대에 반 정도였으니.. 저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어머니 아버지로만 사용하고 ..엄마, 아빠라고 하는 건 철이 덜 들었거나 애들이 사용하는 단어로 인식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우기도 했고. 남의 부모님에 대한 호칭이 어머님, 아버님인데 요즘은 가끔 자신의 부모님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이 있어서 기겁하고 보긴 합니다. 모르고 사용하는 거겠지만 자신의 부모님을 남의 부모님 처럼 대하는 거니...뜻으로 보면.
79년생인데 ...반찬투정엄청했죠 ㅋㅋ 도시락에 참치 소세지 햄같은거없으면 안먹을정도였으니 ㅠ 부모님이고생 ㄷㄷ 저도 집에서 잘먹겠습니다 어릴적에는 한기억이없네요 오히려 나이들고 자주하죠 제기억에 저는 입에 습관이 된게 군대에서 입에 밴거같네요 ㅋ
전 군대에서의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군에서 했던 걸 제대한 후에도 하는 행동이 단 하나도 없네요. ㅎㅎㅎ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병장 5호봉까지 정말 하루도 안 빼고 맞았네요. 징글징글합니다. 고참 중에는 맞아서 불구로 제대한 고참이 2. 고참에게 성폭행 당한 고참이 1, 나중에 그 놈 제대할 때 당한 고참이 칼 들고 죽인다고 밤새 찾아다녔었는데 물 통에 숨어서 밤 샜더군요...ㅋㅋ. 제 인생에서 정말 끔찍한 곳이었네요. 아..그러고보니 자대에서는 "잘 먹겠습니다" 하고 먹지는 않았던 기억이네요. 훈련소에서만 했었던 기억입니다. 식사도 교육의 연장이라 가끔 식기 닦으러 갈 때 의무적으로 조인트를 맞았죠. 같은 부대 나온 사람들 전부 정강이에 흉터가 있죠...저만 빼고. ( 전 굶었습니다. ㅡㅡ; 맞기 싫어서. 나중에 내무 반장이 불러서 한소리 듣긴 했었죠. ㅋㅋ 이 내무 반장은 맞기 싫어서 탈영했다가 구타에서 열외 조건으로 초병근무 말뚝이 되서 절면서 제대했죠. 무릎 연골 다 나가서. 이 내무 반장 이후 군번부터는 그래서 점심 식사때 구타는 사라지긴 했네요. )
@검벨 ㄷㄷ
아..그리고 군대에서 하는 건 100% 일본식입니다. 일제시대 소학교에서도 시켰고 군대에서도 일본 군대 문화 그대로 가져와서 시킨거죠. 관련해서는 뭐 부모님이 일제시대를 사셨고 당시 군에 들어간 친척도 있고 해서 관련한 얘기들은 많이 들었죠.
반대가 많네요. 뭐에 대한 반대인지. (조선시대 규범서(朝鮮時代 規範書)에 나타난 밥상머리 예절교육 (禮節敎育) 내용에 관한 고찰(考察)) https://her.re.kr/upload/pdf/fer-54-4-415.pdf (식사예절) https://namu.wiki/w/%EC%8B%9D%EC%82%AC%20%EC%98%88%EC%A0%88 .. 혹시 내 기억이 잘못됐나 해서 찾아봐도 제대로 된 기억이고, 2010년 이후..글로 해당 행위가 적시되기 시작한 건 2020년 이후 부터로 보여집니다. 원래 없던게 역사적인 사실인데 뭐가 그렇게 불편하신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은근 저 반대에 올라가는 숫자에 상처받는군요. 잘못됐다라는 게 아니라 없던 게 생겼다라는 글인데 마치 잘못됐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적대적으로 대응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글에도 적었듯이 저는 괜찮은 문화라고 본다니까요? 그냥 원래 있던건지 새로 생긴건지 언제 어떻게 생긴건지는 알자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