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가성비도 최고…단종 2년 만에 부활한 '국민 전기차'

쉐보레가 다시 한 번 전기차 시장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내세웠던 볼트가 완전히 새롭게 부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현지시간 지난 9일 쉐보레는 2027년형 볼트를 공식 공개했다. 시작 가격은 2만8995달러, 한화로 약 4159만원이다.

이번 신형 볼트는 3만달러 미만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6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EPA 기준 410km를 달릴 수 있다.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장거리 이동에도 충분한 거리다.

충전 속도도 크게 개선됐다. 15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10~80% 충전까지 26분이 걸린다. 이전 세대보다 약 2.5배 빠르며 짧은 대기 시간으로 실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쉐보레는 이번 모델에 GM의 최신 전기 구동계 X76을 적용했다.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한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가 조합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테슬라 방식의 NACS 충전 포트를 기본으로 적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충전 인프라 호환성을 높였고 양방향 전력공급(V2H) 기능을 지원해 정전 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

실내는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의 단순한 구조 대신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구성을 도입했다. 1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1인치 클러스터가 통합돼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 개선됐다.

구글 빌트인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내비게이션과 음악, 영상 스트리밍, 음성 제어까지 모두 차량 안에서 작동한다. 헤이 구글 한마디로 온도 조절이나 스마트홈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센터 콘솔은 보다 간결하게 다듬어졌으며 수납공간도 여유롭다. 전자식 기어 셀렉터와 와이어리스 충전 패드가 적용돼 깔끔한 인테리어 구성이 완성됐다.

운전 보조 장비는 20개 이상이 기본으로 들어갔고 상위 트림에는 GM의 슈퍼 크루즈가 제공된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손을 떼도 차량이 차로를 유지하며 달린다.

외관은 새로운 RS 트림이 추가되며 한층 젊고 스포티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블랙 휠과 루프레일, 아토믹 옐로우 컬러, 레드 스티치 포인트가 조화를 이룬다.

신형 볼트는 미국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북미 시장 출시는 2026년 1분기로 계획됐다.

- 출처 : https://www.autofocus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