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 SUV' 나오나…홍보 영상에 등장한 의문의 차량

테슬라가 준비 중인 사이버 SUV와 소형 사이버트럭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오랫동안 팬들이 요구해온 모델들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해외 자동차 매체 Teslarati는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한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두 모델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북미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전기차 전환 수요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테슬라가 사이버 SUV를 내놓는다면 미국 대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테슬라 홍보 영상 속에서 사이버트럭을 닮은 모형이 포착되며 추측은 더욱 확산됐다.

외신 일렉트렉과 인사이드EVs는 해당 장면을 근거로 사이버 SUV의 개발 가능성을 보도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테슬라가 드디어 풀사이즈 SUV 시장을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초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스틸 외골격 구조는 새로운 차량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외형은 사이버트럭을 닮더라도 소재는 알루미늄이나 다른 합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형 사이버트럭 역시 전략적 가치가 크다. 현행 사이버트럭은 북미 도로 환경에는 적합하지만, 유럽과 아시아처럼 도로가 좁은 지역에서는 크기와 안전 규제가 발목을 잡아 왔다.

외신 오토카는 "사이버트럭의 큰 차체와 날카로운 외형이 유럽 안전 규제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는 더 작고 규제 친화적인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2019년 사이버트럭 최초 공개 직후 "작은 버전이 필요한 시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정황과 맞물리며 소형 사이버트럭 개발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만약 소형 사이버트럭이 현실화된다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 확대의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사이버 SUV는 미국 내에서 전기 SUV의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모델은 테슬라 라인업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SUV와 픽업은 수요가 꾸준히 성장하는 세그먼트로 꼽히기 때문에 파급력은 더욱 크다.

아직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발언과 정황들을 고려할 때 사이버 SUV와 소형 사이버트럭의 등장은 단순한 추측을 넘어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다.

- 출처 : https://www.autofocus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