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을 덮친 사이버 공격, 재규어 랜드로버 생산 중단 장기화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지 3주가 넘도록 생산 라인이 멈춰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격은 매주 약 91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LR은 생산 재개를 10월 1일로 미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태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LR뿐만 아니라 BMW와 스텔란티스도 최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한 딜러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격을 당해 약 한 달 이상 북미 지역 15,000개의 매장과 정비소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2,5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몸값을 지불한 후에야 정상화되었습니다.

JLR, 전 세계 공장 '셧다운'

JLR은 사이버 공격으로 영국, 슬로바키아, 브라질, 인도, 중국의 모든 생산 시설이 중단되었습니다. BBC는 이 사태가 11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JLR의 전 세계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00대입니다. 생산 라인이 멈춘 동안 매일 약 91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연장 근무를 하더라도 올해 안에 손실된 생산량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JLR의 공급망은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어, 영국 정부는 회사 자체를 넘어선 "상당한 영향"을 경고했습니다. 또한, 수입이 중단되어 공급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격 확산 및 업계의 대응

사이버 범죄자들은 기업, 정부 기관, 공공시설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텔레메트리 리서치(Telemetry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Sam Abuelsamid)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해커들이 침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커들은 거대 기업으로부터 현금을 탈취하려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확인된 공격 사례는 BMW와 스텔란티스입니다. 두 회사 모두 공급업체를 통해 공격을 당했습니다.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모든 회사가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회사는 다양한 부분에서 공급업체에 의존하며, 사슬은 가장 약한 고리만큼만 강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BMW는 러시아와 연관된 해커 조직인 에베레스트(Everest)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에베레스트는 BMW의 중요한 감사 문서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BMW는 공식적으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한 관계자는 공급업체 시스템이 침해당했으며 문서 일부가 유출되었지만 "생산 라인을 포함한 모든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텔란티스는 고객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공급업체가 공격을 당해 고객 이름과 연락처 등 일부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보장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표적은?

해커들은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협력업체에 초점을 맞춰 공격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더 큰 우려는 해커들이 차량 자체를 해킹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입니다. 아부엘사미드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단순한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 안전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해커가 차량의 터치스크린을 끄거나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https://www.autoblog.com/news/jaguar-land-rover-production-still-idled-as-cyberattacks-spread-across-auto-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