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처럼 어둡고 위험하게"…메르세데스-AMG의 새로운 정체성

메르세데스-AMG가 향후 출시할 모델들의 방향성을 '배트맨'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이클 쉬베(Michael Schiebe) AMG 이사회 멤버는 한 인터뷰에서 "슈퍼맨은 착한 사위 같지만, 배트맨은 당신의 딸에게 너무 위험한 존재"라며, AMG는 "위험한 사위"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주 열리는 신차 전략 회의에서 "이게 배트맨다운가?"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이 철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회사와 차별화된 독립적인 디자인 추구

AMG는 과거 벤츠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엔진을 얹는 방식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앞으로는 벤츠와 차별화된 독자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최근 출시된 CLE 53처럼 기본 벤츠 모델과 디자인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으며, AMG GT와 같이 순수하게 AMG가 설계한 모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트맨 철학: 이들은 벤츠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달리 강렬하고 거친(edgy) 이미지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고든 바그너(Gordon Wagener)는 일부 AMG 모델이 여성 고객에게 "너무 배트맨스럽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AMG는 AMG.EA라는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신차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입니다. 최근 25개의 EV 기록을 경신한 1,340마력의 AMG GT XX 컨셉트의 양산형 모델과 전기 SUV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것입니다.

판매 목표: AMG는 현재보다 판매량을 늘려 연간 20만 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독자적인 정체성 확립을 통해 AMG는 단순한 튜닝 브랜드를 넘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https://www.autoblog.com/news/mercedes-amg-models-must-answer-one-question-is-it-batman-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