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세닉 DNA 이어받았다…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EV' 공개

미쓰비시가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무기를 꺼내 들었다. 오랜만에 소형 SUV 라인업을 전기차로 재편하며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쓰비시는 신형 이클립스 크로스 EV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세대 풀체인지 버전으로 내연기관 기반의 기존 이클립스 크로스를 완전히 대체하며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된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르노 차세대 전기 SUV 세닉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형제차다. 다만 전면부에는 미쓰비시 고유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돼 브랜드 차별화를 꾀했다.

앞모습은 아웃랜더를 연상시키는 폐쇄형 그릴과 분할형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얇게 뻗은 램프와 단단한 차체 라인은 전기 SUV다운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면부는 글로시 블랙 트림으로 좌우를 연결한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세닉과 달리 미쓰비시만의 견고한 SUV 이미지를 강조하며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겼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장비로 무장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세로형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자리했고,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와 LED 앰비언트 조명,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으로 감각적인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기반의 싱글 모터 방식이다.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해 도심과 교외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숙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87kWh 용량으로 WLTP 기준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수냉식 열 관리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50kW 급속 충전 기능으로 약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생산은 프랑스 르노 공장에서 전담한다. 판매 역시 유럽 시장에 한정돼 진행되며, 이는 얼라이언스 체제를 통한 효율적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 아래급 모델로 포지셔닝된다.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긴 주행거리를 무기로 소형 SUV 전동화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세닉과 기술을 공유하면서도 미쓰비시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넓은 주행거리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성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유럽 소형 전기 SUV 시장은 이미 폭스바겐, 푸조, 르노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속에서 미쓰비시가 신형 이클립스 크로스 EV를 통해 다시 한 번 브랜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 : https://www.discover24.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