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R, 아우디 RS3 엔진 탑재 가능성 제기

폭스바겐 그룹이 터보차지 5기통 엔진의 단종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골프 R에 이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오토카 보도에 따르면, 아우디 RS3의 인라인 5기통 엔진이 2027년 R 서브 브랜드 25주년에 맞춰 골프 R의 최고 성능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다.

골프 R에 5기통 엔진을 장착하려는 시도는 2020년에도 있었지만 아우디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쿠프라 포르멘토 VZ5가 아우디의 400마력대 5기통 엔진을 탑재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

모터1 독일은 더욱 공격적인 모습의 골프 R 프로토타입과 의문의 RS3가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는 스파이샷을 포착했다. 이는 5기통 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테스트하는 차량일 수 있다. 아우디 스포트 책임자인 세바스티안 그램스는 몇 년 전 전동화 없이도 엔진 출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돈커부르트 F22는 이 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내지만, 폭스바겐이나 아우디가 그 정도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오토카에 따르면, RS3 엔진으로 교체해도 골프 R의 무게는 25kg만 증가하며, 더 큰 브레이크와 섀시 보강이 필요하다.

5기통 엔진을 탑재한 골프는 처음이 아니지만, 400마력 이상의 골프 R은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다. 이 고성능 모델은 작년 골프 R 페이스리프트 이후 수동 변속기가 단종되면서 업데이트된 7단 DSG 변속기와 독점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5기통 골프 R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폭스바겐은 상위 모델에서 기계식 토크 벡터링 후방 디퍼렌셜을 빌려올 수도 있다. 토크 스플리터를 사용하면 현재 골프 GTI 에디션 50이 보유한 뉘르부르크링 양산차 최고 기록(7분 46.13초)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2.0리터 EA888 엔진을 사용하는 골프 R333은 독일에서 76,410유로에 판매되었고, 일반 골프 R도 55,540유로부터 시작한다. 이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는 48,325달러로 저렴해 보인다.

RS3 대신 5기통 골프 R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차체 형태에 있다. 미국에서는 RS3가 세단으로만 제공되어 해치백 팬들은 폭스바겐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2.5리터 모델이 내연기관 시대의 궁극적인 성능 골프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골프 Mk9는 순수 전기 모델로 확정되었지만, 현 세대는 다음 10년까지 생산될 수 있다.

TT RS와 RS Q3에서 단종되는 인라인 5기통 엔진은 적절한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몇몇 고성능 해치백에 이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 폭스바겐 그룹이 사용해 온 엔진 유형을 기념하는 적절한 방법이 될 것이다. 유럽 연합의 내연기관 금지가 다가오는 만큼,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을 것이다.

https://www.motor1.com/news/770207/vw-golf-r-five-cylinder-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