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T-Roc 공개: SUV 시대의 골프

폭스바겐은 2017년 말 첫 선을 보인 이후 200만 대 이상 판매된 T-Roc의 2세대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본질적으로 골프의 SUV 버전으로, 폭스바겐 판매량에서 골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T-Roc은 폭스바겐의 SUV 라인업에서 T-크로스와 티구안 사이에 위치하며, 전 세대 대비 길이는 122mm 늘어난 4373mm, 휠베이스는 28mm 길어진 2631mm다. 이를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개선되었다.

2026년형 T-Roc은 R 라인 트림을 기준으로 최신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따른다. 전후방 라이트 바, 거대한 가짜 배기 팁, 발광 엠블럼, 글로시 블랙 트림 등이 적용되었다. 실내에는 대형 스크린이 대부분의 물리적 컨트롤을 대체했으며, VW의 터치 슬라이더와 10.4인치 또는 12.9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었다. 티구안의 로터리 터치 다이얼 컨트롤러는 좌석 사이에 통합되었다. 폭스바겐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물리적 버튼과 노브를 다시 도입할 것을 약속했지만, 신형 T-Roc 개발이 이미 완료되어 즉각적인 변경은 어렵다.

변속 레버는 더 이상 앞 좌석 사이에 위치하지 않고 칼럼식 쉬프터로 변경되었으며, 6단 수동 변속기는 단종되었다. 2세대 T-Roc은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만 제공된다.

출시 시점에는 1.5리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114마력 또는 148마력)만 선택 가능하며, 7단 DSG와 전륜 구동 방식이 결합된다. 두 가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전륜 구동이다. 4Motion 사륜 구동을 원하는 구매자를 위해 2.0리터 가솔린 엔진(마일드 하이브리드 유무 선택 가능)이 제공된다. 순수 전기 T-Roc은 계획되지 않았다.

신형 T-Roc은 전작보다 실용성이 개선되어 적재 용량이 20리터 증가한 465리터다.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해 실내에 40kg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이는 전체 실내 플라스틱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공기 저항 계수 또한 10% 감소한 0.29로 효율성이 향상되었다. 휠은 최대 20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고성능 R 버전은 2027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골프 R과 공유하는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T-Roc 모델은 오는 11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전 세대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은 2027년까지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T-Roc은 미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으며, 타오스가 폭스바겐의 가장 작은 SUV로 남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T-Roc이 127,309대 등록되어 같은 기간 골프(119,959대)를 넘어섰다.

https://www.motor1.com/news/770218/2026-volkswagen-t-roc-deb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