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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 퍼포먼스로 中 전기차 편견 부순다…빗길도 안정적 [돈+Cars]

입력 
 
수정2025.08.03.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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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의 주행 모습. BYD코리아 제공
BYD 씰의 주행 모습. BYD코리아 제공


올 초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가 가성비로 무장한 아토 3 다음으로 꺼내든 카드는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 세단 ‘씰’(SEAL)이었다. 아토 3로 전기차 가격 장벽을 낮췄다면 주행 성능도 갖춘 퍼포먼스 전기차로 기술력도 증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BYD코리아는 지난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씰을 공개하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모두 갖춘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이라고 강조했다.BYD코리아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시승장으로 택하며 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물산과 협약을 맺어 AMG 등 벤츠의 고성능차를 운전해 볼 수 있게 할 만큼 고성능차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서킷이다.

제한속도가 없고, 다양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서킷에서 씰의 매력을 가까이 느껴본 결과 BYD코리아의 자신감에 동의할 수 있었다.

서킷에 진입하며 느껴졌던 긴장감도 잠시,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쭉 밟으니 순식간에 속도는 시속 100㎞ 이상 치고 올라갔다. 차 안은 조용하고 차체가 안정적으로 거동하며 계기반에 찍히는 속도가 체감되지 않았다.

BYD 씰
BYD 씰


씰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전·후방 각각 160㎾, 230㎾ 출력의 듀얼 모터를 탑재해 최대 출력 390㎾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속도를 줄이며 헤어핀 구간에 들어서자 급커브였음에도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이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타이밍을 놓쳤음에도 회생제동을 켜놓은 상태이기에 큰 무리 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서킷 주행 도중 빗줄이 거세졌으나 씰의 성능을 즐기는 데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속도를 크게 낮추지 않아도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짐 없이 달리며 주행 안정성을 보여줬다.

이날 시승한 씰 다이내믹 AWD에는 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iTAC) 시스템이 탑재돼 전·후방 차축 간 토크 전환과 네거티브 토크 등 다양한 제어 방식으로 차량의 자세를 정밀하게 관리한다. iTAC은 휠 슬립과 언더스티어 같은 현상을 최소화하고, 구동 모터의 토크 출력을 즉각적으로 조장해 최적의 주행 자세를 유지한다. 이는 더 안정적이고 유연한 주행 경험을 제공해 초보자도 서킷에서 자신감 있는 운전을 할 수 있게 했다.

같은 구간을 동승석에 탑승하고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해 주는 택시 드라이빙도 진행했는데, 시속 150㎞ 가까이 속도를 빠르게 높이며, 인스트럭터의 스티어링 휠 조작에 빠르게 반응하는 씰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짐카나에서는 민첩한 주행 성능을 느꼈다. 여러 형태로 늘어져 있는 라바콘을 따라 재빠른 핸들링, U턴, 급정거 등을 해볼 수 있었다. 급가속에서 전륜의 유도식 비동기모터가 작동돼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했으며, 앞뒤 50 대 50의 무게 배분을 통해 더 정교한 조향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민첩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짐카나를 달리고 있는 BYD 씰의 모습. 임주희 기자
민첩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짐카나를 달리고 있는 BYD 씰의 모습. 임주희 기자


스피드웨이를 벗어나 왕복 12㎞의 공도 주행에서는 씰의 승차감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다수의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도 매끄럽게 주행했다. 씰에는 주파수 가변 댐핑(FSD) 서스펜션이 적용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차량 거동을 구현했다. 공도 주행을 마친 대다수의 기자들은 씰의 승차감이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행 틈틈이 씰의 편의 사양 등을 확인했다. 회전식 터치스크린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데 아이콘이 알아보기 쉽게 정리돼 있어 처음 만져봄에도 헤매지 않고 원하는 기능을 찾을 수 있었다. 아토 3 대비 커진 계기반에 이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제공해 주행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더 편리했다. 차량의 전·후방, 좌·우측 등 주변 이미지를 360도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적용돼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도 운전이 편리할 것 같았다.

BYD 씰의 회전식 터치스크린
BYD 씰의 회전식 터치스크린


이외에도 씰은 V2L(Vehicle-to-Load) 기능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하거나 충전할 수 있으며, 듀얼 존 오토 에어컨, 높이 조절식 컵홀더,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티맵 내비게이션 등이 탑재돼 편의성도 높였다.

총평을 하자면 중국산 전기차라서 낮은 기대감을 가지고 이 차를 탔다면 한순간 마음이 바뀔 정도의 스포티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아토 3의 아쉬웠던 점인 주행 성능과 고급감을 동시에 높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편견 없이 시승해 본다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다.

짐카나 주행을 앞두고 있는 BYD 씰의 후면부 모습
짐카나 주행을 앞두고 있는 BYD 씰의 후면부 모습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미포함 4690만원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보다 조금 더 저렴한 수준이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등으로 150만원가량의 보조금이 예상되기에 가격 경쟁력은 아쉬울 전망이다.

또 아토 3의 고객 인도가 늦어지며 BYD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부정적인 반응은 BYD코리아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씰은 차량의 본연적 성능에 충실한 차”라며 “아토 3와 씰, 씨라이언 7까지 3가지 모델을 갖춰 한국 고객에게 차근차근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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