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밀기 폭행 여부

며칠 전 공원에서 러닝하고 있는데, 주말이라 사람들이 꽤 있는 상황.

근데 갑자기 개가 한마리 튀어나와서 발이 꼬이면서 깜짝 놀란 상황.

그래서 피하면서 아이 씨* 깜짝이야. 저 개*끼가 이러면서 계속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개 주인(60세 정도 되보임)이 소리를 지름. 왜 욕을 하냐고.

그래서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런거라고 하려고 그 사람한테 가는데 두손으로 어깨를 확 밀어버림.

솔직히 다친건 아닌데 그래도 약간 휘청거렸음.

계속 왜 욕을 하냐면서 그 사람 많은데서 나를 욕하는 상황이길래, 그때서야 핸드폰을 켜고 녹화 시작함.

녹화여부랑 상관없이 계속 욕을 함.

아니 나는 아저씨한테 한게 아니고 저 개가 튀어나와서 한거다라고 했는데 왜 강아지한테 욕을 하냐며, 강아지도 자기 가족이라며 욕을 계속 함.

112 신고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눈깔을 뽑아버린다는 둥 별 소리를 다함.

근데 아차 싶었던게 어깨를 민 장면이 녹화가 안되어 있음.

그래서 녹화하면서 나 왜 미냐 뭐 이런얘기하니까 그래 내가 밀었다 이*끼야. 니가 먼저 욕을 했잖아라고 함.

혹시 몰라서 몇번 더 얘기하는데, 그때 아차 싶었던지 너도 밀었잖아. 이러고 있음.

경찰 와서 서로 분리해 놓고, 진술서 받는데 보니까 쌍방폭행으로 얘도 신고함.

공원에 그쪽을 비추는 CCTV는 없는듯 하고, 주변에 구경하는 이는 많았고, 말리는 이도 많았음.

이러면 아저씨가 손해라고 누가 얘기하는데도 계속 욕을 함. 그래서 그분한테 경찰에 신고했으니 괜찮다고 그냥 가시라고 했음. 

어쨌든 모욕죄는 해당될거 같고, 어깨 민것도 폭행으로 들어갈거 같은데, 근데 얘가 주장하는 쌍방폭행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상대방은 본인이 밀었더니 나도 밀었다고 주장하니까 상대방 민거에 대해선 입증 가능할텐데, 내가 안밀어서 증거가 없는데 이건 뭘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네요.

오늘 조사 받으러 갈건데, 상대방이 먼저 조사를 받았다고 경찰관이 연락하면서, 그때는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거 같으니 화해하고 싶다고...

아니 감정은 자기가 격해서 그런거고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 사람많은데서 그러고 있었는데 사과도 아니고 무슨 화해냐고 했더니, 어차피 상대방이 쌍방폭행해서 나도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검찰로 가면 서로 벌금 나오면 피곤해 질 수 있다고 얘기는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