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sneakers가 허용되지 않는 시대. ft. 삐급영화 이디오크러시

교통공학 수업을 들은지 너무 오래 됐고,

도로용량편람을 외운지도 너무 오래 되서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정리하면,

도로 용량 분석에 있어 sneakers 라는 용어가 있었습니다.

약싹빠른... 이라는 정도로 해석되고, 신호가 바뀔 때, 조금더 빠르게 출발하고, 조금 더 느리게 정지하는 경향을 가진 운전자 집단이고, 도로상에 약 5%가 존재한다고 가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운전자들의 특징은 과속을 하지 않으면서도,

도로상에서 다른 운전자보다는 조금 빠른 판단과 영악한 운전으로 시설이나 제도적 헛점을 이용해 남들 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람들입니다.

도로 용량이라고 하는 부분은

보통 신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진차로는 한시간에 2,200대의 승용차를 처리할 수 있지만, 스니커즈 5%가 더해지면, 2,310대를 처리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고, 그와 반대로 어벙한 한대의 차량만 존재해도 용량은 바로.... 나락행 입니다. 제시하기 힘든 수준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도로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한대가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뒷차가 아니라..... shock wave의 형태로 수십분 사라지지 않고, 수백 수천대의 차량에게 손실을 주거든요...

어쨌든..... 요즘 얌체운전을 단속한다고도 하는 데, sneakers는 그런 유형의 얌체운전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얌체가 아니라 약싹빠른이라고 해석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들은 어떻게 보면 얌체운전이라는 시각으로 나에게 불편을 준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로 용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어느 정도는 그런 운전을 합니다.(양보도 잘 하고, 지킬 거 칼같이 지키고, 다른 차량에 비해 크게 과속하거나 하지 않지만, 도착은 항상 다른 사람 보다는 빠른 편이죠.)

영화 이디오크러시는

현 세상에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 그것도 많이 낳는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쪽 보다는 나쁜 쪽의 사람들이고....

그렇게 머리가 좋지 못한 사람들만 아이를 낳다 보면, 먼 미래에는 머리가 나쁜 사람들만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가정으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삐(B)급 영화입니다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스마트폰의 영향인지 뭔지는 몰라도......

요즘 젊거나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비웃음이 나오는 걸 어찌할 수가 없더라구요.

세상은

점점 약싹빠른이가 사라지고, 둔하고......... 그런 사람들만 남아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 올 것 같습니다.

그 시대에는 아마 도로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다들 집에서 뭔가를 뒤집어 쓰고, 혈관으로 영양제 맞으면서....... 말초세포 자극만을 즐기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척 좋지 않나요?

배 고파서 뭐 먹으러 다닐 필요 없이, 말초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받으면서... 그렇게 살아 있다가 가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