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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사기

사기당했다야발 2025.09.19 16:23 조회 수 : 3743 추천:58

안녕하세요. 캐피탈(중고차) 사기를 당한 것 같아 연락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아는 지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중고차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명의를 빌려줄 사람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더군요. 한 달에 30만 원씩 줄 것이고, 대출비도 당연히 다 내줄 거며, 3개월 뒤에는 명의 이전이 가능하고 신용점수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3개월만 하고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제가 하겠다고 말했고, 바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살면서 대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빠르고 간단하게 대출이 되는 줄도 몰랐습니다.


신용도 좋았고 나이도 어려서 5,200만 원이라는 최대 금액으로 대출이 승인되었습니다. 그때는 다음 명의자만 있으면 중도상환시키면 끝이라고 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대출비도 잘 내줬고,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3개월쯤 지나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고, 집에 우편도 많이 날아와 부모님께 들키게 되었습니다. 이후 부모님과 1년 넘게 부딪혔습니다. 그때서야 기본 유지 기간이 1년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1년만 버티면 명의 이전을 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명의로 된 차량이 침수차라는 사실을 알고 있냐며, 조사받으러 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이 일을 제안했던 분과 함께 조사받으러 갔습니다.


각자 따로 조사를 받았고, 제 지인 위에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윗사람 중 한 명이 저를 포함한 수십 명의 명의자들과, 사업한다고 몇 억씩 투자한 사람들까지 모아진 돈이 약 80억 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돈으로 도박을 했다는 말도 있었고, 아직 조사 중이라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사망하면서 조사가 시작되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징역을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후 조사를 받고, 제 대출금도 정해진 날짜보다는 늦게 받았지만 그래도 받긴 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3개월 전부터 제 대출금을 대신 내주던 분이 친구에게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하며, 서울에 있던 집과 외제차까지 팔았다고 했습니다. 명의자들의 할부금을 당분간 내주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대출금이 일정 기간 이상 밀리면 제 신용에도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제 신용을 지키기 위해 한 달에 105만 원씩 제 돈으로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직업은 사무직이고, 월급은 200만 원 초반이며 경기도에서 자취 중이라 할부금을 내고 나면 돈이 부족해 투잡까지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고양시 차량등록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명의로 된 차량이 고양시에 무단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저당권자로 담보도 잡혀 있다고 하며 그 금액은 1,040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자진 회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차를 끌고 올 여건이 되지 않아 상황을 설명하니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외관상 차량 상태가 괜찮아 보이니 경매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경매 자체도 사기가 많아 정말 잘 알아보고 해야 하며, 경매 후에도 명의 이전을 안 해주는 사람도 있어 어느 정도 감안하고 진행해야 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계속 차량을 방치하면 폐차를 시켜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하셔서 급히 할부금을 내주던 분에게 연락해 이런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그분은 전화해보겠다고 했고, 번호를 남겨주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분 밑에 명의자가 한 명이 아니라 몇 명 더 있었고, 그 사람들도 저와 똑같이 차량 무단 방치로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기간은 넉넉하게 주신다고 했고, 한꺼번에 처리하겠다고 말해두었다고 합니다.


저도 힘든 상황이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차량등록과에서 보내준 주소로 제 차량을 찾으러 갔습니다. 앞뒤 번호판은 없는 상태였고, 풀숲 같은 곳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제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들도 몇 대 더 있었고, 상태도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현재 남은 대출금은 약 3,600만 원이며, 차량을 끌고 올 여건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사연을 남깁니다. 부모님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절대 알리면 안 됩니다. 졸지에 제 명의로 된 차량을 보지도 못한 채 빚만 생겼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는 지식이 없어 섣불리 해결하려다 또 사기를 당할까 두렵고, 일이 더 커질까 걱정됩니다.


어릴 때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을 너무 후회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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