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은 1949년 네덜란드 사업가 벤 폰(Ben Pon)이 비틀 2대를 뉴욕에 가져오면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작고 효율적인 비틀은 크고 크롬으로 뒤덮인 V8 중심의 디트로이트 자동차 시장과는 정반대의 매력으로 다가갔고, 70년 동안 미국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습니다.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모델과 마케팅 혁신

1955년 폭스바겐 오브 아메리칸 설립 후, 불과 1년 만에 거의 5만 대의 비틀이 판매되었습니다. 1970년에는 연간 미국 판매량이 569,000대에 달했으며, 비틀은 1972년에 포드 모델 T의 판매 기록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2,150만 대가 팔린 문화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1950년대 후반, VW는 광고 대행사 Doyle Dane Bernbach와 협력하여 광고의 통념을 뒤집었습니다. "Think Small"이라는 짧고 재치 있는 문구는 업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1960년까지 VW의 판매량을 167,000대로 두 배 늘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골프와 재타의 탄생

1975년에 VW의 첫 미국 생산 모델로 출시되어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해치백의 개념을 사실상 창시했습니다. 특히 GTI 모델은 "핫 해치(hot hatch)"라는 장르를 만들며 수십 년간 모방을 낳았습니다.
1979년에 출시된 제타는 골프의 유럽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더 실용적인 세단 형태로, 1980년대 초 VW의 미국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ID. 버즈의 귀환

1998년 뉴 비틀(New Beetle)이 향수를 불러일으켰듯이, 현재는 전기 미니버스인 ID. 버즈가 비틀과 마이크로버스(Microbus)의 유전자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ID. 버즈는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North Americ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으로 선정되며 향수(nostalgia)가 EV 시대에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 및 전기차 미래
VW는 1978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에 첫 미국 공장을 설립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8년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 공장을 재건하여 파사트트, 아틀라스, ID.4 SUV 등 주요 모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채터누가 공장은 27억 달러(약 3조 7,035억 원)가 투자된 곳으로, 현재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VW의 전기차 미래를 위한 배터리 엔지니어링 연구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from-beetle-to-buzz-how-volkswagen-won-america-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