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부품, 핵심 금속(철강,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지금까지는 GM 등 제조사들이 이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분석가들은 곧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세로 인한 제조사들의 대규모 손실
GM은 3분기 수익이 절반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전기차 전략 변화와 더불어 관세 비용 증가가 부분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미시간에 기반을 둔 Anderson Economic Group(AEG)의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10월 말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로 인해 총 106억 달러(약 14조 5,220억 원)의 관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수입 완성차, 부품, 그리고 캐나다/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액을 합한 금액입니다.
AEG는 심지어 켄터키에서 생산되는 2026년형 토요타 RAV4와 같은 미국산 SUV도 수많은 수입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세의 영향을 받으며, 대당 평균 2,000 달러(약 274만 원)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소비자 가격 전가 임박
AEG의 CEO 패트릭 앤더슨은 “100억 달러를 제조사와 공급업체만 흡수할 방법은 없다”며, 결국 소비자와 근로자가 이 비용의 일부를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ia는 신형 Sportage의 가격이 최대 1,300 달러 인상되었으나, 이는 관세가 아닌 신규 콘텐츠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J.P. Morgan 보고서에 따르면 BMW 등 일부 유럽 브랜드는 이미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S&P Global Mobility의 애널리스트 스테파니 브린리는 2026년형 모델부터 소비자들이 수입차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조립된 모델까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판매 감소 우려 및 정책 불확실성
신차 가격이 이미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판매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Cox Automotive는 관세로 인해 2025년 4분기에는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2026년에는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 디트로이트 고위 임원은 관세 상황을 “혼란스러운 난장판(confusing mess)”이라고 표현하며, 잦은 정책 변화로 인해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Ineos CEO 린 칼더는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의 첫 미국 공장 건설 승인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Rivian CEO RJ 스캐린지 또한 무역 정책의 불투명성이 미국 내 투자 및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결정들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car-tariffs-rising-auto-prices-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