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네덜란드와 중국 간의 반도체 분쟁으로 인해 골프(Golf)와 티구안(Tiguan) 모델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번 반도체 부족 사태는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요 공급업체인 중국 소유의 칩 제조사 넥스페리아(Nexperia)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생산 중단의 배경: 네덜란드와 중국의 Nexperia 분쟁


네덜란드의 통제권 확보: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물품 접근법(Accessibility of Goods Act)'을 발동하여 유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중국 소유의 칩 제조사 Nexperia의 통제권을 확보했습니다. 네덜란드 법원은 Nexperia의 CEO를 해임하고 임시 관리인을 임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은 Nexperia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했고, 이는 유럽 전역의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조치
폭스바겐은 이로 인해 골프와 티구안의 생산 라인을 일주일 동안 일시적으로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현재 EV 부문에서 중국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급망 교란은 더 큰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산업 전반의 파급 효과 및 GM의 대응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이번 Nexperia 수출 금지 조치는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팬데믹 기간의 반도체 부족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업계의 움직임: 이미 Mercedes-Benz는 단기 공급을 위해 재고를 확보했으며, Bosch와 같은 주요 공급업체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 중입니다.
경제적 손실 및 물가 상승: 전문가들은 이번 칩 공급 중단으로 유럽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수조 원)의 생산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자동차 가격을 더욱 올리고 신형 EV 및 하이브리드 출시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폭스바겐의 장기 전략
유럽 내 공급망 강화: 폭스바겐은 독일 및 유럽연합 당국과 협력하여 유럽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Nexperia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중입니다.
2027년까지 20억 달러 투자: 폭스바겐은 2027년까지 약 2조 7,400억 원을 투자하여 유럽 기반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장기적인 생산 안정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망
폭스바겐은 몇 주 내로 생산이 재개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Nexperia 칩 수출 제한을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의 외교적 긴장이 완화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칩 정치'가 자동차 산업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volkswagen-runs-out-of-chips-for-its-iconic-hatch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