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상징 '매립형 도어 핸들', 안전 문제로 대대적인 재설계 직면

테슬라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매립형(Flush) 도어 핸들이 전력 손실이나 충돌 상황에서 승객 탈출을 어렵게 한다는 안전 문제로 인해 미국과 중국 규제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으면서 재설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주요 문제 제기 및 규제 동향

NHTSA의 조사 착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약 17만 4,000대의 Model Y 차량에 대해 도어 핸들 오작동 사례 140건 이상을 접수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고된 사례 중 일부는 배터리 방전 시 문이 열리지 않아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했으며, 특히 어린이나 수동 개방 장치에 익숙하지 않은 탑승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의 규제 강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또한 새로운 안전 규정을 검토 중입니다. 이 규정은 완전히 매립된 도어 핸들을 사실상 금지하거나, 외부에 접근 가능한 기계식 보조 장치를 의무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이 규제가 시행되면 테슬라는 글로벌 차원의 디자인 변경을 해야 할 상황입니다.

디자인 변경의 어려움과 테슬라의 대응

기술적 난제: 도어 핸들 교체는 단순히 외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 차량의 전자 시스템, 센서, 공기역학 전반과 연결되어 있어 내부 도어 구조 변경, 배선 수정, 충돌 안전 테스트 재실시 등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엔지니어링 작업이 수반됩니다.

디자인 책임자의 인정: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Franz von Holzhausen) 테슬라 디자인 총괄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기계식과 전자식 개방 장치를 통합하여 매립형 디자인은 유지하되 비상시 직관적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미와 전망

디자인 철학의 충돌: 이번 도어 핸들 논란은 기술 혁신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테슬라의 디자인 철학이 실용성과 안전성이라는 현실적 요구에 부딪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업계 전반의 영향: 테슬라의 깔끔한 디자인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제 안전 규제가 기술의 속도를 따라잡으면서 기계식 해제 장치 의무화가 글로벌 표준이 될 경우, 테슬라는 도어 핸들뿐 아니라 차체와 내부 배선 구조까지 대대적으로 재설계해야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테슬라에게 남겨진 과제는 '우아함과 접근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다음 혁신은 더 빠른 EV가 아닌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도어 핸들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https://www.autoblog.com/news/new-regulations-might-force-tesla-to-rethink-its-iconic-door-handles-heres-why-its-a-big-d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