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가 전기차(EV) 출시 계획을 늦추면서 모회사인 폭스바겐 그룹의 수익 전망이 6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급 EV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높은 관세와 생산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포르쉐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포르쉐는 '브레이크'를 밟았나

이번 결정은 포르쉐의 EV 전환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고급 EV 수요가 약화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폭스바겐은 2025년 영업 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포르쉐 역시 이로 인해 최대 **18억 유로(약 2조 5,000억 원)**의 손실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 둔화: 높은 가격과 경쟁 모델의 공격적인 할인, 그리고 미국 내 보조금 축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급 EV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전략 재조정: 포르쉐는 EV 중심의 접근 방식 대신, 기존의 강점인 내연기관에 집중합니다. 911 수동변속기 모델 생산을 확대하고, 마칸과 카이엔 같은 인기 모델의 수명을 연장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신형 카이엔 EV에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전환기 속 혼란

포르쉐의 이번 행보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처럼 여러 파워트레인을 병행하는 다른 경쟁사들의 전략과 일치합니다. 이는 EV 올인 전략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급격한 EV 전환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포르쉐에게는 브랜드의 핵심인 911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위한 전기차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았습니다. 또한, 포르쉐의 EV 전략 수정은 고급 EV 시장 전체의 성장 속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을 추진하는 유럽 등 각국 정부에 정책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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