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지난 9월 초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 할리우드와 솔리헐 공장 등 주요 생산 시설의 가동이 약 3주 가까이 중단되었으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생산 중단, 수천억 원의 손실
JLR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10억 파운드(약 1조 7,4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루에 약 1,000대의 차량을 생산하던 공장이 멈추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고, 영국 정부 통신본부(GCHQ)와 협력하여 시스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피해 범위: 영국 내 공장뿐만 아니라 슬로바키아, 중국, 인도 공장까지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인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해커 그룹: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영국의 유명 해커 그룹인 **'스캐터드 랩서스$ 헌터스(Scattered Lapsus$ Hunters)'**가 지목되었습니다. 이들은 SAP 넷위버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이용해 JLR의 시스템을 마비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급업체는 '고용 위기' 직면
JLR의 생산 중단은 공급업체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JLR에 부품을 공급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현금 흐름이 악화되어 직원 해고를 고려하거나 실제로 해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공급업체는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0명을 해고했으며, 다른 업체들도 수백 명의 직원이 생산 중단 기간 동안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노동계와 정부의 우려: 노동조합과 정치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에 임금 보조를 위한 **'유급 휴직 제도(furlough system)'**를 도입해 노동자와 공급망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 사태는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위협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미 미국 관세와 중국 시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JLR에게 이번 사태는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생산 재개 후에도 정상적인 운영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https://www.autoblog.com/news/jaguar-land-rover-cyberattack-is-forcing-layoffs-at-its-suppli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