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상징적 SUV의 후속작으로 전기 ID.투아렉 계획

폭스바겐이 내년 단종될 예정인 SUV **투아렉(Touareg)**의 명맥을 전기차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ID.투아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전기 SUV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생산 공장 재편으로 전기차 생산 용량 확보

투아렉의 생산 중단으로 폭스바겐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 전기차를 생산할 여유 공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투아렉과 비슷한 크기의 새로운 전기 SUV를 투입하면 단종으로 인한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고, 투아렉의 높은 가격대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ID.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플랫폼은 원래 e-골프와 ID.크로스에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등의 이유로 생산 계획이 늦춰졌습니다.

생산 시기: 아우토모빌보헤는 브라티슬라바 공장에 2029년까지 SSP 생산 라인이 구축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플랫폼 전략의 변화

과거 투아렉은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했지만, 앞으로 출시될 포르쉐 카이엔 전기차는 포르쉐와 아우디가 공동 개발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사용합니다. ID.투아렉은 이와 다른 SSP 플랫폼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 내 브랜드별로 플랫폼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만약 ID.투아렉이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면 현대차의 아이오닉 9나 기아의 EV9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아직 미국 시장에서 ID.4를 제외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ID.투아렉의 미국 출시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https://www.autoblog.com/news/volkswagen-plots-electric-id-touareg-as-successor-to-the-iconic-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