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가 미국과 캐나다 간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캐나다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캐나다 딜러들은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주차된 새 차를 무기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싼타크루즈는 본래 자유롭게 캐나다로 수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미국이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 역시 미국산 차량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동했습니다. 이로 인해 양국의 관세를 모두 적용할 경우 싼타크루즈의 가격이 거의 두 배로 뛰어,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현재 캐나다로 향하던 물량은 국경 남쪽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판매량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2024년 캐나다에서 2,574대가 팔렸던 싼타크루즈는 올해 6월, 단 3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전체 판매량은 6%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포드 매버릭이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최근 싼타크루즈가 새로운 내외장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직후라 더욱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SE 트림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29,500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4,071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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