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슈퍼 GT 4차전 'FUJI GT SPRINT RACE'가 열린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GT 어소시에이션의 반도 마사아키 대표는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4차전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추진하려 했던 '인디 스타트'가 무산되었음을 밝혔다.
슈퍼 GT는 현행 스포르팅 규정 32조에 따라 그리드 보드 지시 후 앞차와의 거리를 차량 5대분 이내로 유지하고, 대열은 스태거드 포메이션을 정렬하며 앞차의 주행 라인을 벗어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5대분까지는 거리를 두고 출발할 수 있다.
반면, 반도 대표가 도입을 희망했던 인디 스타트는 앞뒤 차량 간격을 좁혀 출발하는 방식이다. 과거 DTM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도 채택되었으며, 2019년 슈퍼 GT×DTM 특별 교류전에서도 적용되어 박진감 넘치는 출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2025년에는 오랜만에 스프린트 포맷 레이스가 슈퍼 GT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반도 대표는 지난 4월 1차전 오카야마 정례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인디 스타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4차전 3개 레이스에서는 인디 스타트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반도 대표는 "후지 스피드웨이는 출발 위치 문제가 있지만,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에서는 인디 스타트가 가능한 만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디 스타트의 안전성 문제와 숙련도 문제는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진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경기 운영 측에서 안전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현재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도 대표의 말처럼 지난 6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SRO 재팬 컵에서는 2개 시리즈 4개 레이스에서 차량 간격이 좁은 상태로 출발이 이루어졌다. 두 시리즈 모두 레이스 1에서는 대부분의 젠틀맨 드라이버가 출발을 담당하여 인디 스타트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슈퍼 GT는 타이어 멀티 메이크 방식으로 워밍업 차이가 존재하여 단순히 동일한 상황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반도 대표는 "깔끔한 출발을 구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인디 스타트 도입을 추진할 의지를 밝혔다.
"인디 스타트는 해외에서도 방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다시 한번 고려하여 내년 시즌 도입을 목표로 팀 및 드라이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출발 방식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고 반도 대표는 강조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드라이버가 그에 상응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안전성, 레이스 운영 측면에서 경기 운영 단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실패했다고 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시 한번 논의하며 나아가겠다."
드라이버 중에도 인디 스타트를 희망하는 드라이버가 있다고 하지만, 반도 대표의 말처럼 실제 '연습'이 여러 차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동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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