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차동제한장치(LSD, Limited-Slip Differential)를 단순히 드리프트나 번아웃을 위한 장치로 생각하지만, 이는 차량 핸들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에 가장 흔한 '오픈 디퍼렌셜'은 코너링 시 좌우 바퀴의 회전 속도를 다르게 해줘 필수적이지만, 한쪽 바퀴가 접지력을 잃으면 모든 구동력을 잃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록(Lock) 디퍼렌셜'은 양쪽 바퀴를 100% 함께 돌려 직진 가속력이나 오프로드 탈출에 유리하지만, 코너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LSD는 이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장치입니다. 평소에는 바퀴의 회전차를 허용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좌우 바퀴를 잠가(0~100% 사이에서 조절) 구동력을 확보합니다.
LSD의 진정한 마법은 코너링에서 발휘됩니다. GM의 전자식 LSD(e-LSD) 튜닝 전문가 론 모리스(Ron Morris)에 따르면, LSD는 코너의 모든 구간에서 차량의 균형을 능동적으로 제어합니다.
코너 진입 시: 감속하며 코너에 진입할 때 LSD의 잠금률을 정밀하게 풀어주면, 차량이 불안정해지지 않으면서도 코너 안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회두성(turn-in)'을 만들어냅니다.
코너 정점(Apex) 통과 후: 정점을 지나 가속을 시작하면, LSD는 다시 잠금률을 높여 구동력을 양쪽 바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미끄러짐(오버스티어)을 억제하며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하게 돕습니다.
이처럼 LSD는 단순히 코너 탈출 가속력을 높이는 장치가 아니라, 코너 진입부터 탈출까지 차량의 균형을 제어하는 매우 강력한 '액추에이터(actuator)' 역할을 합니다.
https://www.motor1.com/features/767719/limited-slip-differential-expla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