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 안에 물병을 두었다가 차량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한 사례를 틱톡에 공개했다. 구에로 나바레테(@gueronavarrete1)는 물병의 종류나 차량에 놓아둔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조수석이 불에 탄 듯 심하게 그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나바레테는 물병이 돋보기처럼 햇빛을 집중시켜 화재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뜨거운 차 안에 플라스틱 물병을 두면 폭발하거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햇빛이 물병에 적절히 닿으면 돋보기 역할을 하여 시트나 종이 등 가연성 물질에 열을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열로 인해 물의 부피가 팽창하여 압력이 증가하고, 이 압력이 너무 높아지면 물병이 터질 수도 있다. 플라스틱 물병은 열을 받으면 화학물질이 물속으로 용출될 수 있으므로, 뜨거운 차 안에 플라스틱 물병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트렁크에 넣거나 덮개를 씌우거나, 보온병과 같은 단열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병은 열에 더 강하여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병 외에도 뜨거운 차 안에 두면 위험해질 수 있는 물건들이 많다. 캐피털 보험 그룹에 따르면 에어로졸 캔, 전자기기, 음식 및 음료, 일회용 라이터, 약품, 배터리 포함 제품 등이 모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에어로졸 캔과 라이터는 열에 의해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폭발하거나 누출될 수 있다. 휴대폰, 노트북 등 배터리 구동 전자기기는 과열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불이 붙을 수도 있다. 선크림을 비롯한 가압형 생활용품도 변질되거나 폭발할 수 있으며, 음식과 약품은 고온에서 빠르게 상하거나 효과가 떨어지고 위험해질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자동차를 오븐처럼 생각하고, 오븐에 넣지 않을 물건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나바레테의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혹독한 폭염 속에서 차량을 청소해야겠다고 반응했다. 일부는 틴팅 시공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https://www.motor1.com/news/767962/water-bottle-burns-jee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