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이었는데 출근하고 있는데 앞에서 어떤 할머니 한분이 강아지 목줄을 하고 산책시키면서 천천히 걸어오고 계셨어요.(인도) 강아지 예쁘다 이러고 지나갔는데 조금후 뒤에서 쿵~하고 큰소리가.
놀래서 뒤돌아보니 그할머니가 차도에 크게 넘어져있으시고 개줄은 놓쳐서 개는 저만큼 가서 막 크게 짖고있고 ㅠ
할머니는 엄청 고통스러워하시며 신음소리 내시고.
본능적으로 뛰어가서 할머니를 일으키려고 계속 시도했는데 할머니 몸이 좀 크셔서 저혼자는 진짜 안되더라구요.
때마침 지나가던 여자분이 오셔서 같이 영차영차해서 진짜 몇번 시도만에 일으키고 인도로 옮겨드렸는데 그게 한 3분정도 된거같거든요.
그러니 차도에 차가 2~3대 못가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왕복2차선 도로였음.
인도로 할머니를 간신히 옮기자마자 그첫차가 자기 빡쳤다는듯이 부앙~하며 미친듯이 달려가는데 ㅠㅠ 너무 서글폈네요.
할머니 다리는 찻길에 다 갈려서 피범벅.ㅠ
강아지가 짖는건 우리가 할머니 부축하느라 할머니몸을 잡으니까 자기주인한테 어떻게할까봐 그런거라고 할머니가 말씀해주셨는데.
어쨌든 그 짧읏 몇분동안 사람이 다쳤는데 그거 못기다려주나요.ㅠㅠ
출근하는내내 마음이 참 씁쓸하면서도 하 각박한세상이구나 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