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문 콕 당하면 보통 어떻게 하세요?

어제 백화점 주차장에서 잠시 정차해둔 차량에(저만 백화점 내 교보문고에 아이 책 픽업하러 들어갔다오고, 조수석에는 와이프 타서 기다리고 있었고 뒷좌석에 두 돌 아기 자고 있었어요.) 타러 가는데, 조수석 쪽 옆 차주가 같이 가더라구요.

저는 제 차 운전석 문 살살 열어서 옆 차 문 콕 안되게 해서 탔는데, 제 차 타자마자 콩~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옆에 미니 차주가 문을 그냥 확 열었나봐요.

조수석 창문 내리고 "뭡니까?" 하니까 덩치 좀 있는 남자가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뒷좌석 카시트에서 두 돌 아기 겨우 낮잠 재워서 자고 있고, 오늘 비 많이 오는데 애 데리고 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안내리고 "칠이나 까진곳 없습니까?" 했더니 슥 보더니 "예 그런건 없네요. 죄송합니다." 하더라구요.

나가서 확인할까 했는데, 또 좁은 운전석쪽 공간을 비집고 내려서 조수석 쪽 좁은 곳으로 가서 확인해보고 다시 타는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겨우 재운 아이도 창문으로 대화하는 소리에 자꾸 깨려고 하면서 낑낑 거려서 그냥 믿고 말았습니다.

대충 소리로 보아 최악의 경우 칠이 조금 까지거나 홈이 살짝 파이는 정도 일 것 같아서, 제가 흰색 차기도 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주차장에서 확인해보니 조수석 밑 쪽에 칠이 좀 까져서 밑에 은색 철판이 조금 보이네요.

차량 캠에 상대 차량 번호가 찍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와서 컴플레인 걸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문 콕은 보상도 힘들다고 들었고...

에너지만 있었다면 그 자리에서 확인 했을 텐데요, 쩝.

이거 지금이라도 차번호 확인되면 보상 요구가 가능할까요?